여리군의 홈페이지~♡

후..

죽을뻔 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켰는데, 하드가 "덕 덕 덕 덕 ..." 하는 소리를 내면서
멈추는 겁니다.

제 컴퓨터에는 200기가짜리 하나와 80기가짜리 하나가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순간 '아.. 80기가 짜리에 뭐 들어있지? 어쩌나.. 그냥 하나 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80기가 짜리는 거의 쓸데없는 것들만 들어있다시피 해서, 별 생각없이 컴퓨터를 껐다 켰습니다.

그리고도 여전한 "덕 덕 덕 덕" 하는 소리.... 으으으.
뭔가 이상합니다...
케이스를 열고 200기가 짜리의 전원을 뽑았습니다.
소리는 안나는데 (당연히) 부팅이 안됩니다.
"이상하다....."
이번엔 200기가짜리를 연결해놓고 80기가짜리를 뽑았습니다.
"덕 덕 덕 덕" 거리면서 부팅도 안됩니다.
아예 "NTLDR is not found" 가 나와버립니다.... 후.


속으로 절규하면서 하드를 떼어들고 보증스티커에 붙어있는 A/S처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상담원이 그러더군요. 하드웨어 문제 같다고.
가져오면 1:1로 교환할 수 있지만, 데이터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데이터 복원 서비스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너무 가볍게 200기가 짜리니까, "50만원" 쯤 든다네요.


........ 후.
담배도 안피는 지라, 일단 하드는 떼어놓은 그 상태로 놔두고
점심을 시켜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200기가짜리만 붙여봤는데 소리도 안나고 동작도 그럭저럭 돌아갑니다.
정말 다행이죠.. 후.

며칠전부터 "백업해야지...해야지..." 하고는 있었는데,
이런일이 터질줄은 정말 몰랐네요. 에고고.
CD라이터가 좀 이상한건지 8배속 이외의 속도로 CD를 구우면 에러가 나네요. ㅠㅠ
덕분에 10장정도 버리고..
8배속으로 열심히 굽는 중입니다. 후.

8배속이 1장에 9분정도. 게다가 네로에 있는 데이터 검증기능으로 검사중이어서 시간은 2배!!
하드가 총 200기가니까...

후. 엄두가 안납니다. ㅠㅠ
버릴건 버리고, 챙길건 챙겨둬야겠어요 ㅠㅠ

자주자주 백업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