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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을 떠나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간사이공항 1층으로 나와서 관광안내소에 들러서 "간사이 스루 패스 3일권"을 두장 사들고 바로 난바로 고고씽~!!!

점심식사 장소로 정해두었던 고베의 "비프테키 카와무라"의 런치타임이 오후 3시까지라서 아차하면 스테이크를 못먹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

간사이 공항 - 난바역 - 걸어서 옆 난바역 - 아와자역 - 숙소에 들러서 임시체크인하고 짐을 맡기고(2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답니다. 아직 1시20분 ;;;) - 다시 아와자역 - 우메다역 - 고베 산노미야역으로~

비가 살짝 오는데 커다란 짐가방을 가지고 정말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아아. 스테이크. 당신은 어찌하여 스테이크이신가요?
두툼하지만 너무나 부드럽고 살짝깨물면 육즙이 스르르 흘러나오는, 아아 스테이크.

한번 와봤다고 여유만만한 아내를 잡아끌고 아이폰으로 구글지도를 찾아가며 드디어 1일차 점심식사의 무대인 "비프테키 카와무라"에 도착.
산노미야 역 근처 문라이트 빌딩 6층에 있는 산노미야점으로 갔습니다. 여러 블로그에도 소개가 된 집입니다.
2명입니다. 라고 이야기하니 잠시 기다리랍니다. 멋모르고 테이블로 다가갔다가 다시 입구로 돌아왔지요. ^^;;

런치메뉴는 S, A, B, C 가 있습니다.
S와 A는 종류가 조금 다르고, A와 B는 고기의 양이(150g, 120g), B와 C는 또 무언가가 조금 다릅니다.

만만해보이는 A세트(세전 3,300엔)로 주문을 하고, 사이드는 고항1, 브레드1로, 후식은 커피로 부탁했습니다.


일단은 샐러드로 가볍게 시작하는군요. 오오.


그리고는 옥수수와 버터(?)등으로 맛을 낸 습이 나옵니다.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느낌.


드라마 추노의 황철웅 역을 맡았던 배우 "이종혁"을 닮은 멋진 셰프가 와서 이것저것 구워주십니다.
사진엔 하반신만 보이는 저분이십니다. :)

두툼한 스테이크(님)의 자태. 그외 마늘, 브로콜리, 양파, 당근, 감자, 가지도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마늘 굽기전에 마늘 괜찮으세요? 라고 우리말로 물어보셔서 살짝 당황. :)

구워지는 중에 사진을 찍고 둘이 놀고 있으니 셰프께서 "사진 찍어드릴까요?"라고 물어보셔서 우리는 '하이,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서로 상대방 나라 말을 하는 풍경을 연출. ^^;

위에서 구운 식재료들은.... 은박지와 식빵위에 이렇게 가지런히 정렬해줍니다.
따로 구워주는 숙주도 아삭아삭. 사이드로 나오는 빵은 정말따뜻해서 버터가 스르르 녹아들어요.

미디엄으로 구워진 스테이크는 "특제 미소-소스"에 찍어먹으면 일품입니다. 아흐흑.
정말로 먹으면서 "맛있다" "오이시이"를 연발. 셰프가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하지만 제가 더 좋았습니다. ^^

맛있쪄? ^^


고베 비프, 비프테키(철판소고기, 소고기 스테이크) 카와무라


늦은 점심을 맛나게 먹고, 상점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아파져서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 하기로 하였습니다.
가이드북에 나온 "HARBS"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기 시작한지 약 10여분.
가이드북에서는 분명 이 근처라고 하고 있는데 당최 안보여서 지도를 보며 둘이 어리버리하고 있으니 뒤에서 돗토루 커피숍(노천)에 앉아있던 일본 아저씨 한분이 말을 겁니다. "익스큐즈 미~? 웨얼 두유 워나 고?"
오오... 친절합니다.
'아.. HARBS라고, 분명 이근방이라고 하던데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아... 이거. 알지. 음. 아까 너희 온 저길로 들어가서 우회전, 바로 다음골목에서 우회전이야'
'에... 그래요? 진짜?'
'음.... 그래.... 알아. 진짜야.'

...
낚였습니다. -_-
따라갔더니만 이상한 골목이 나오고, 아까 아저씨랑 만난 옆 블럭에서 튀어나오게 생겼습니다. -_-
차마 그쪽에서 쭉 가서 아저씨를 또 볼 자신은 없고(뭔가 길 못찾는 자신에 대한 챙피) 그냥 가던길을 되짚어 가기로 했습니다.  상가 구경도 하고 좋지 뭐. -_-

길따라 가다가 비장의 무기 "아이폰 구글지도"를 꺼냈습니다. HARBS검색했습니다. 오오. 나옵니다.
에? 아까 돗토루 반대편 건물? 거기 옷가게였는데...?

낚여서 나온길         돗토루 (아저씨)     우리       옆건물(HARBS)
              비~잉 돌아서     <---        나오던길

아놔. 오른쪽으로 한번만 가볼걸 -_-;;;
옷가게 안쪽으로 주~욱 들어와서 앉은 HARBS.


커피와 크레-프가 꽤나 맛있습니다.


고베는 정말로 먹고 먹고 먹는 여행입니다. 흐흐흐.
도쿄에 있는 은갱양과 전화도 한통 했고(소프트방크끼리는 무료통화) 다리도 푹 쉬었으니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
(HARBS에서는 WIFI가 안터졌습니다. -_-)


하지만 다음목적지라고 해도 여전히 길바닥. :)
산노미야역쪽으로 되돌아가면서 아까 지나치다가 본 티켓판매소에 들렀습니다.
사실 공항에서 난바역에 도착했을때, 난바역 14번 출구앞 킨류라멘집 옆에 있는 티켓판매소에서 USJ티켓을 5300엔(정가 5800엔)에 판다는 1년전 정보를 가지고 갔었거든요.
결론은? 티켓집이 없어졌습니다. -_-;;; 비는 추적추적오고, 배는 고프고(아직 스테이크 먹기 전이라 아무것도 안먹음) 캐리어 끌고 있어서 힘은 들고(굳이 계단으로 다니느라 끌지 않고 들고 이동 -_-) 아내도 옆에서 살짝 짜증내고 있고...... 후.

암튼 산노미야 역 근처에서 USJ 티켓을 파는 집 발견! 물어보니까 5600엔이랍니다. 200엔이 어디냐.. 하면서 낼름 2장 구입. 날짜도 지정되지 않은 "그냥 입장이 가능한" 티켓입니다. 오오.
가이드북은 안주냐고 물어봤더니 재고가 없어서 못준답니다.
그럼 니 뒤에 저기 의자위에 있는건 뭐냐고 물어봤더니..... 꺼내 줍니다. 흐.
두개 달랬더니 자기들끼리 물어보고는..... 하나 더줍니다. :)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다리도 아프고 배도 살짝 고파졌습니다.
현선양이 알아온 한식당 고추고추와 가이드북에서 본 비프카츠집 몬MON을 비교하다가 MON으로 결정.
다시 온길을 되짚어 갑니다..... 점심 먹은 근처거든요. :)

메뉴판이 특이합니다. 항구도시 고베의 모습을 형상화한것 같아요. :)


MON 실내에서


주문한 카레와 비프카츠가 나왔습니다.
와~~~~~~

카레(1200엔)는 맛있는데, 2배비싼 비프카츠(2400엔)는 별로입니다. -_-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야기 및 가이드북과 반대되는 체험1. MON 비프 커틀릿 맛없어요. -_-

저녁먹고 비오는 거리로 나왔습니다.
비도 오는데 무슨 야경이냐, 해서 고베항의 야경은 패스하고 상점가로 가려 했으나....
시간이 늦었는지 상점가도 문을닫고, 백화점도 닫고...... ;;;;
결국 입을 쭉 내민 현선양만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