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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차는 도쿄에서의 일정이었는데,
3일차부터는 오사카에서의 일정입니다.

남들은 비싸서 못탄다던 신칸센을 타고 신오사카역으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전날 사전답사를 해두긴 했는데, 플랫폼 설명을 잘못 읽어서
'도쿄역에서의 플랫폼 넘버(15번)'로 가는 바람에 좀 허둥거렸습니다. -_-
아무래도 뭔가 이상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신칸센은 20번 플랫폼이라고 하더라고요 ;;;
다행히 시간여유가 좀 있어서 과장님 모시고 마구 뛰었습니다. -_-;;;;;

신칸센 티켓은 한장에 13,850엔입니다.(한화 약 19만원)
하지만 비싼만큼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
도교역 다음역인 시나가와역에서부터 나고야-교토를 거쳐 신오사카역까지 600km를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우리나라 KTX는 정차역이 너무 많아서 불가능한 속도입니다. -_-

신칸센 좌석은 한줄에 3/2좌석씩 5자리인데, 불행히도 정가운데에 앉아서 창밖으로 지가나는 후지산의 풍경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군요.
다음번엔 좀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아예 그쪽으로 출장계획을 잡아야겠습니다. 흐흐.



오사카에 도착해서 일단은 점심을 먹으러 도톤보리로 출발~~해서
오사카의 명물인 킨류라멘을 먹었습니다.
뽀얀 국물이 참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리고는 기관방문 전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거리탐방에 나섰습니다. +_+
다니면서 타코야끼라던지, 크로와상이라던지 하는 것을 이것저것 먹었는데, 먹기에 바빠서 사진은 전혀 없네요.
뭐, 지난 5월에 아내와 다녔던 동네라서 크게 마음쓰지 않은 까닭도 있는 것 같아요.
크로와상이 참 맛있는 집입니다. 5개에 175엔(1개 35엔)
특히나 갓 나온 크로와상과 크림이 들어간 크로와상샌드위치는 그야말로 '입안에서 살살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아아아.


... 기관 방문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 메뉴는 무려 '야키니쿠(불고기)' 입니다.
일본에서도 비싸서 자주 먹으러 가지 못한다는 그 메뉴입니다. +_+

고엔(오원)이라는 가게입니다.

세트메뉴를 주문했기 때문에 야채와 고기가 같이 나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단품으로 주문하는 메뉴들입니다.
먹음직스런 양파..... 에헤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저 하얗에 낀 지방을 찬양하라.... 오오오 +_+

소시지도 나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쇠고기 쪽이 더 좋더라구요. 에헤헤


저녁을 먹고 다같이 호텔로 들어가려다가, 동행 한분과 같이 다시 밤거리로 나섰습니다.
아내와 왔을때에는 밤거리는 걸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_-*

목적지는 뭐.... 이곳저곳 문연곳입니다. :)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한국에서는 평생 제돈주고 사본적 없는 므흣한 잡지도 하나 사보고
국민게임이라는 파치스로 가게에의 호기심이 너무 동하여 한번 가보았습니다.
아.. 컴퓨터로 알고있는 지식과 현장에서 느끼는 감각은 너무나 다릅니다.

일단 1천엔을 투입하고 어리버리.... 
버튼을 누르면 약 50개 정도의 구슬이 나옵니다.
이제 손잡이를 돌리면 이게 나가야 되는데.... 힘조절이 전혀 안됩니다. -_-;;;

힘조절이 좀 되려고 하니 어느새 구슬이 바닥났네요 ;;;
뭔가 아쉬워서 버튼을 만지작거리다보니 구슬이 다시 50개정도 더 나옵니다. 오오.
1천엔은 100개였나봅니다. +_+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옆에 아저씨가 하는 양을 살펴봅니다.
아.. 오른손은 손잡이에, 왼손은 구슬버켓에 놓고 구슬이 들어가는 횟수를 조절하는 거였습니다. +_+

뭐. 그래봐야 그게 그거.
바로 1천엔 추가 투입하고, 약 10분만에 완전히 끝났습니다. -_-;;;

좋은 경험이었지요. 후.

암튼 눈도 즐거웠고, 손도 즐거웠으니 이제 입이 즐거울 차례입니다.
지나가다가 꼬치튀김이 땡겨서 아무 가게에나 들어갔습니다.

일본 도착해서 한번도 안먹은 기린맥주를 서빙하고 있습니다. 에헤헤 맛있어


적당해 보이는 꼬치튀김 셋트를 시켰습니다.
쇠고기, 돼지고기, 새우, 메추리알, 계란.... 그외에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무래도 한번 더 먹으러 가야할듯. 흐흐.


요거이 바로 그 '전리품'이 되겠습니다.
눈에 띄지 않도록 까만 비닐봉투에 고이 넣어주더군요. 위에는 테이프까지 붙여서 ^^
잘 들고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택시비는 의외로 1400엔정도밖에 안나오더군요.)


4일차는 좀 빡센 일정입니다.
새벽부터 도매시장을 방문해서 경매라던지 시스템 등등을 살펴봐야 했거든요.

오사카성 바로 옆에 위치한 전망 좋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으며 성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택시 타고 KKR호텔에 가자고 하면 잘 못알아듣는데, 오사카성 옆에 있다고 하면 잘 아시더라구요.
모리노미야에 있다고 하면 더 잘 압니다. :)


기관 방문을 마치고, 좀 멀리 가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아내와 왔을때는 가보지 못했던, 나라 동대사입니다. +_+/
이렇게 순한 사슴들이, 알고보면 꽃사슴이 아니고 개사슴이랍니다. 흐흐흐.
이유는 조금 뒤에 나옵니다.

동물이니까 응아를 막 하는건 그렇다 칩시다...네.

동대사의 전경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두번 새로 지었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건 불국사의 설계도가 이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건축가가 동일인이라고 하던데... 자세히 보면 좀 닮았는가요?

죄송합니다. 부처님의 이름은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_ _)
암튼 가운데 부처님 상과 뒤의 후광, 그리고 양 옆의 작은 부처님 상이 모두 황금으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광목천이던가요...? 조각이 참 섬세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못으로 많은 조각을 이어놓았더군요.

이건 '부처님의 코구멍' 사이즈대로 만든 구멍이랍니다. 만세를 부르고 여길 통과하게 되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전 통과가 되더군요. :)
아, 물론 관광객들을 위해서 만든 이야기입니다. 전설같은게 아니에요. :)


자.. 다시 사슴 이야기로 돌아가서,
개사슴이 왜 개사슴이냐고 하면.... 일단 주의판을 보시면 "들이받는다"던지, "돌진"이라는 낯선 용어가 보입니다. -_-

이녀석들이 이제 완전히 먹이를 얻어먹는 일에 익숙해져서는, 고구마라던지 사슴전병을 팔고있는 노점상에 사람이 가까이 가면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뭔가 사는 낌새가 보이면 사람뒤에 달라붙고, 물건을 건네받고 지갑을 꺼내면 그때부터는 빨리 달라고 뒤에서 머리로 밀어댑니다. ;;;;
언제까지? 줄때까지 ;;;
요거이 사슴전병입니다. 150엔짜리입니다. 냄새가 나서 사람은 별로 안먹을거 같아요. 실제로도 맛은 안봤습니다. :)

요렇게 얌전히 앉아서 세월아 네월하 하던 녀석들이...

전병을 꺼내드니까 한두마리씩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전병을 한개씩 주다보니 너무 빨리 없어져서 쪼개서 주기 시작했습니다. ;;

한마리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7마리가 모여들었네요 ;;;
달라고 들이받고 외투 핥아대고 장난 아닙니다. 흐흐흐.

동대사 구경을 잘 했으니 이제 나라도 안녕~~

가는길에 보니 미스터도넛에서 리락쿠마 크리스마스 세트(글라스+쇼트케잌)을 1천엔에 팔더라고요.
가서 달라고 했는데 왠걸, 예약을 해야만 한답니다. T_T
내일 출국인데 어떻게 안되겠냐고 했는데도 죄송하답니다. 흑.


점심은 호텔 옆 오사카성에 와서 먹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우동+튀김+밥 세트입니다.
일본은 개인 밥상을 차려주기때문에 고체연료를 많이 씁니다.
밥먹는 시간동안만 딱 타고 꺼져버리는 고체연료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부탄가스 중에 어떤게 더 효율적/경제적일지는... 누군가 따져봐 주시겠지요.
저는 그냥 신기해하고 넘어갈랍니다. :)

밥을 먹고 오사카 성을 둘러보았는데, 역시 아내와 한번 와본 곳이라 그런지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가진자의 여유는 아니고... 한번 와본 관광객의 여유랄까요. :)


그러고보니 일본에 와서 온천욕을 한번도 안해봤네요.
오사카에서 약간 외곽에 있는 온천에 들러서 느긋~~~하게 땀을 빼고,
저녁으로는 일식의 기본 '스시'를 먹으러 회전초밥집엘 갔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회전초밥집은 접시당 색과 가격이 달라서, 여기도 같지 않을까 했는데 여기는 접시당 105엔으로 동일하다고 합니다. 오오.
게다가, 먹고싶은 것은 집어서 먹는 것은 물론 테이블마다 설치된 터치스크린 메뉴판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주문한 메뉴가 테이블 근처로 오면 "삐-삐-"하는 소리가 나서 알려줍니다.
화면에는 지금까지 몇접시를 먹었는지 체크하는 기능도 있습니다.(현재 49접시)


이 안내판에 있는 메뉴보다는 주로 6쪽에 있는 참치와 연어를 위주로 신나게 먹어댔습니다. +_+
다 먹고 보니 넷이 합계 60접시.(그중 두분은 각각 10접시정도만 드셨으니까... ^^;)

이 커다란 홈런볼은 바로 아이스크림입니다. :)
후식으로 맛있어요.

하나 더 있는 시스템은, 다 먹은 접시를 투입구에 넣으면 매5접시마다 한번씩 미니게임을 해서 이기면 가샤퐁이 하나씩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룰렛이 돌아가다가....

하나가 틀려버렸다!!!

아아... 5접시 또 먹어야 하는가! (앗싸?!)

다 먹고 나오니 어느새 주위가 깜깜해졌더군요. 잊어버리기 전에 스시집 간판을 찍어두었습니다.


다들 시내에 나가자는 말씀이 없어서 호텔로 돌아왔는데... 왠걸, 선물 사야 한다고 다시 나가자고들 하시네요 ;;;
어느덧 시간은 7시 30분인데......
오사카 지역의 전자상가인 덴덴타운으로 나섰습니다.

명물, 건프라 숍의 대형 건담 광고판.


하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서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그냥 선술집에서 안되는 일본어로 사케/흑맥주/오뎅 셋트/꼬치튀김 등등을 시켜 먹으며 밤시간을 보냈습니다.  :)


대망의 5일차. 귀국일.
아침부터 기관방문이 있어서 시 외곽으로 나갔다가, 업무에 중요한 이야기를 잘 듣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이온몰-쟈스코에 들러서 잠시 쇼핑을 한건 뭐. 그냥 생략. :)

일본의 하늘은 서울과 달리 맑더군요. 자동차가 적은것이 주 요인인듯 합니다.

한국에 눈이 많이 내려서 비행기가 한시간 반 연발(출발이 늦어진 것이니 연발)되어 공항에서 잠시 뻗어있긴 했습니다만, 아뭏든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우와.... 끝.

아내 가방이라던지, 아내 목걸이라던지, 아내 화장품이라던지, 아내 화장품이라던지, 아내 화장품이라던지......
뭐, 그래도 라면 고명이랑 산토리 맥주 글라스는 무사히 가져왔으니 일단 ok입니다. :)

길었던 4박5일 출장. 끝!


ps.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적지 않았다고 해서 업무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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